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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 있는 삶
    생각 2023. 6. 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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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주와 관상은 평생 쓰고 먹을 걱정은 없다고 했다.

    가만 있어도 말이다.

    어릴 땐 그 말이 마냥 좋았는데

    무언가 이루고 싶은 시간 내내 마치 저주처럼 내 주변을 맴돌았다.

     

    언제부턴가 사업이 붐이었다.

    나와 비슷한 경험치의 이가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로 투자를 받고

    또래가 사장님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신기하고 부러웠다.

     

     

    그래서일까.

    모든 것이 조급해졌다.

    그 전까지 마음에 들었던 내 삶이

    나태하게만 느껴질 정도로.

     

    가만히 먹고 쓰기만 한다는 내 삶을

    뭔가 바꾸려면 일분이초도 허투를 수 없었다.

     

    원하던만큼 삶이 뒤집혔고

    입안과 온몸이 부르틀정도였지만

    갈망하던 삶은 아니었다.

     

    지금와 이야지 하자면

    그 때 내게 ‘성공’은 욕망이었다.

    의미를 찾지 못했던.

     

    먹고 쓸 걱정 없다는 내 관상은

    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 아니었을까.

     

    스스로 몰아 넣었던 극한의 시간도

    경험이고 능력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은 좋은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그건 나의 길이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과 지금까지

    우직하게 내 길을 걷는 내가 기특했다가

    갑자기 쌓은 것이 별로 없는 현실이 초라해지지만

    그 자체도 나의 것이니 내 사주와 관상이 약속한 대로

    나의 속도로 의미 있는 나의 길을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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