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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 정당성
    생각 2023. 7. 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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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이미 그 자체로 힘든데, 왜 영화까지 심각해야 할까? 나는 개봉 후 10년 지난 2015년에야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를 감상했다. 알고보니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물이 아니라, 복잡한 인간 심리와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친절한 금자씨'는?


    "친절한 금자씨"는 2005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범죄와 복수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어린 나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간 후 세상에 돌아온 '금자'라는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금자는 뛰어난 미모를 가진 소유자로, 검거되면서도 언론에 유명세를 얻게 된다. 13년 동안의 복역 동안 그녀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보내며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금자가 출소 후진범을 향해 복수를 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금자는 출소하는 순간,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 선생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교도소에서 금자를 도와주고 친절을 베푸는 동료들은 이제 그녀의 복수를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금자와 백 선생 사이에는 13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고, 그녀가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금자는 복수를 할 자격이 있는가?

     

    '친절한 금자씨' 영화를 볼 때마다 주제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단순한 '리벤지' 영화라면 '악마를 보았다'처럼 백 선생에 대한 복수가 끝나고 시원한 결말이 바로 나왔을 것이고, '엄마'로서의 금자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제니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다뤄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금자의 구원"를 주제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그녀의 복수는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복수를 할 자격도 없어진다.

    금자는 복역 중에 새로 입소한 동료에게 훈계를 한다. 그녀는 기도는 이태리 타월이라며, 기도로 인해 죄를 씻어내면 아기 속살처럼 깨끗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구원은 기도가 아니라 '참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금자의 행동과 복수에 대한 도덕적인 측면을 상세히 보자.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다른 사람에게는 차가울 정도로 관심이 없어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필요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영화의 시작은 그녀의 출소를 축하하기 위해 동원된 성가대원과 그들의 대장인 단발머리 목사를 향한 금자의 냉소적인 말투다. 단발머리 목사가 금자에게 유래를 설명하며 내놓은 두부는 금자의 손가락 한 개로 바닥에 떨어진다. 그녀는 이렇게 두 컷만으로 상대방의 진심을 뭉개었다.

    마찬가지로 금자는 13년 동안 복역하며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에 걸맞게 넓은 방법으로 타인을 돕지만, 이 모든 선행은 사실상 자신의 복수를 위한 함정일 뿐이었다. 금자는 자신의 잘못을 '구원'받기 위해 베이커리 총각에게 기도에 쓰이는 붉은 초를 꺼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이나, 그 이전 붉은 초를 켜고 기도하는 장면에서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금자는 기도 중 개가 된 백 선생을 총으로 쏘는 모습을 꿈꾼다.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엄마가 잘린 손가락을 주워 병원으로 대동하게 만든다. 더욱이 그녀는 어린 원모를 목욕탕에 데리고 다니는 정도로 자유로운 존재였지만, 작은 아이가 겁에 질려 그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결심을 내린다. 그리고 그녀는 백 선생의 유괴에 관한 악행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결국 원모마저 죽게 만든다.

    그녀는 본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녀는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라 여긴다. 게다가 각자의 방식으로 모든 고통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사건 피해 유가족들의 아픔에 더해 큰 범죄에 가담하게 되기까지 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악마는 공포물에서 보는 끔찍한 모습이 아니라 내가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의 아픔을 훔쳐내 감정의 바닥을 경험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금자는 바로 악마와 같다. 내가 가장 놀란 점은 백 선생에 대한 복수를 위한 순서를 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하는 유가족들에 대한 금자의 귀찮은 듯한 말투였다. 아마 그녀가 그들을 복수에 참여시킨 이유는 자신의 복수를 그들의 복수와 겹쳐, 이 범죄의 잘못을 가리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친절한 금자씨"는 단순한 복수물이 아닌 우리에게 자기 회개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는 영화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스토리텔링의 독특함과 깊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비틀어 볼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이 금자라면, 아직도 복수를 꿈꿀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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