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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릇, 주부의 전리품
    관심 2024. 11.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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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부쩍 예쁜 그릇에 눈길이 가곤 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그릇을 모으는 사람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그릇을 수집하는 분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SNS에서 멋진 플레이팅 사진을 볼 때마다 "저런 그릇은 어디서 살까?" 하는 생각이 들고, 식탁 위의 작은 변화가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느껴보고 싶더라고요.

     

     

     



    그릇은 매력적이다.

    그릇은 단순히 음식을 담는 도구를 넘어선 것 같아요. 요리도 중요하지만,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음식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가끔 집에서 요리를 할 때, 평범한 접시에 담으면 뭔가 밋밋한 느낌이 들곤 했어요. 그런데 예쁜 그릇에 담으면 같은 음식도 훨씬 더 맛있어 보이고 특별해 보이는 마법 같은 효과가 있더라고요.

    또한, 그릇은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어떤 사람은 전통적인 한국 도자기를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은 북유럽 스타일의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죠. 저도 제 취향에 맞는 그릇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요.



    그릇을 콜렉팅 하는 이유

    주변에 보면 특히 주부들 사이에서 그릇 수집이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왜 이렇게 많은 그릇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조금씩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미적 즐거움: 예쁜 그릇은 단순히 음식을 담는 용도가 아니라, 식탁을 꾸미는 하나의 예술품 같은 존재더라고요. 로얄코펜하겐이나 빌레로이앤보흐 같은 브랜드의 제품들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하게 돼요.
       
    플레이팅의 완성: 요즘 '홈쿡'과 '홈카페'가 유행하면서, 음식이나 디저트를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사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잖아요. 이때 멋진 플레이팅을 위해선 좋은 그릇이 필수라는 사실!

    소장 가치: 고급스러운 도자기 브랜드들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서 소장용으로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리모주나 로얄코펜하겐 같은 브랜드는 세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감정적 연결: 어떤 분들은 특정 브랜드나 디자인의 그릇을 보면 특별한 추억이나 감정이 떠오른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했던 식사 자리에서 사용했던 그릇이라든지, 신혼 때 처음 샀던 접시 같은 것들이요.




    어떤 브랜드가 인기 있을까?

    그릇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정말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몇 가지 눈에 띄었던 브랜드를 소개해볼게요:


    로얄코펜하겐

    ### 역사

    로얄코펜하겐(Royal Copenhagen)의 역사는 1775년 덴마크 여왕 줄리안 마리(Queen Juliane Marie)의 후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00년 동안 왕실에서 운영되며 주로 왕실에만 도자기를 공급하였고, 1868년 민영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왕실의 용인 아래 '로열'이라는 칭호를 유지하며 덴마크인의 자부심이 담긴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 브랜드 가치와 특징

    로얄코펜하겐은 248년이 넘는 긴 역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왕실의 전통과 문화**: 로고에 새겨진 왕관은 왕실과의 깊은 관계를 상징하며, 3줄의 물결무늬는 덴마크를 둘러싼 세 개의 해협(외레순, 대벨트, 소벨트)을 뜻합니다. 또한, 'PURVEYOR TO HER MAJESTY THE QUEEN OF DENMARK' 문구는 덴마크 여왕 폐하를 위한 납품업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장인의 기술과 예술성**: 로얄코펜하겐의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특히 핸드페인팅은 명품의 가치를 더하는 전통입니다. 각 제품마다 수천 번의 붓질이 필요하며, 블루 플레인을 완성하기 위해 762번의 붓질이 필요합니다.
    - **디자인의 혁신과 전통**: 로얄코펜하겐은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은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제품이 믹스앤드매치되어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 **일상에서의 럭셔리**: 브랜드의 슬로건인 "일상에 럭셔리를 담다"는 로얄코펜하겐이 일상생활에서 고급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위해 파손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대표 컬렉션

    -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Blue Fluted Plain)**: 1775년에 처음 소개된 로얄코펜하겐의 시그니처 라인으로, 국화 문양이 특징이며, 동양의 신비로움을 유럽적 취향으로 표현한 투명한 블루가 특징입니다.
    - **플로라 다니카(Flora Danica)**: 덴마크 왕실의 보물로 불리는 라인으로, 1790년에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7세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에게 보낼 선물로 주문하였습니다. 식물도감에 수록된 꽃과 양치류를 도자기 위에 세밀하게 그린 것입니다.

    ### 한국 시장

    로얄코펜하겐은 1994년에 한국로얄코펜하겐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현재 전국에 2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한국 고객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한식에 맞춘 디자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최근 동향

    로얄코펜하겐은 매년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통해 컬렉터블 시리즈를 선보이며, 2024년에는 코랄과 블랙 색상의 새 컬렉션을 공개하였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과 매해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컬렉터블' 시리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트메리온의 역사와 특징

    ### 브랜드 설립

    포트메리온은 1960년 영국의 미술 학도 수잔 윌리엄스-엘리스와 경제학자 유언 쿠퍼-윌리스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소규모 도자기 장식업체인 A.E. 그레이사를 매입하고 커크햄 도자기 회사를 인수 합병하면서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 대표 컬렉션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은 포트메리온의 가장 유명한 컬렉션입니다:
    - 1972년에 디자인
    - 약 30종의 꽃들이 사용됨
    - 이전의 딱딱한 디자인 대신 생기 있는 꽃 장식으로 산뜻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제공
    - 당시 혁신적인 인쇄 기술로 식물을 정교하게 표현

    ### 브랜드 철학

    "좋은 디자인이 곧 훌륭한 비즈니스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융합하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 한국 시장 현황

    - 1999년 한국 시장 진출
    - 국내 약 70여개 백화점 매장 운영
    -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 '국민그릇'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

    ### 제품 특징

    -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고온에서 처리
    - 색상 변질 없이 다양한 색감 표현
    - 두껍고 튼튼하면서 가벼운 도자기
    - 17~23도 이상의 색상으로 뛰어난 발색

    ### 다양한 제품군

    도자기와 식기류 외에도 조리기구,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Spode, Royal Worcester 등의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웨지우드(Wedgwood)

    ### 브랜드 히스토리

    **웨지우드**는 영국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로, 1759년 조시아 웨지우드(Josiah Wedgwood)가 영국 스태포드셔 주에서 설립하였습니다. 그 당시 29세였던 그는 도예가의 아들로 태어나 도자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 **도자기 산업의 발전**: 17세기까지 영국에서는 델프트 도자기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18세기에는 스톤웨어 도자기가 이를 대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스태포드셔 주의 토질이 도자기 제작에 적합하여 이곳이 도자기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 브랜드의 특징과 가치

    - **자스페웨어(Jasperware)**: 웨지우드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완성된 무광 유색 스톤웨어입니다. 다양한 색상(블루, 그린, 라일락, 옐로우, 블랙, 화이트)으로 표현되며,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술이 결합된 제품입니다.
    - **숙련공 제도**: 웨지우드는 전통적인 도자기 제작 기술을 계승하되,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견습공으로 입문해 최대 10년간의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숙련공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퀸즈웨어(Queen's Ware)**: 샬로트 여왕에게 납품한 크림색 도기 세트로 인해 '여왕의 도자기'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 이는 웨지우드의 품질과 혁신을 인정받은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 대표 식기 컬렉션

    - **와일드 스트로베리(Wild Strawberry)**: 영국의 전통적인 패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입니다.
    - **플로레틴 터콰즈(Florentine Turquoise)**: 터콰즈 색상을 비롯한 다양한 컬러로 제작된 시리즈로, 현재는 특정 컬러만 생산되고 있으며, 단종된 컬러는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 **사라스가든(Sarah's Garden)**: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컬렉션입니다.

    ### 현재 동향

    - **인수와 변화**: 경영난으로 인해 2008년에 파산한 후, 핀란드의 피스카스 그룹에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국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전통 있는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 **명품 브랜드로서의 지위**: 웨지우드는 영국 도자기의 자존심으로, 세계 도자기 식기 업체들의 영원한 도전 상대입니다. 그들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품질은 계속해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웨지우드는 1812년 본차이나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독특한 흰색과 반투명성, 그리고 견고한 강도로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실용성도 뛰어난 도자기의 여왕으로 불리며, 세계 본차이나 생산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창립자 조시아 웨지우드는 찰스 다윈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다. 말년에 동업자가 죽은 뒤에 다윈 가문과 동업하면서 자신의 딸 수잔나 웨지우드를 로버트 다윈에게 시집보냈는데, 그녀가 낳은 아들이 찰스 다윈이다. 웨지우드 가문에서 상속된 부 덕택에 다윈은 진화론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윈은 또 에마 웨지우드랑 결혼한다


     


    빌레로이 앤 보흐(Villeroy & Boch)는 1748년에 설립된 독일의 세계적인 도자기 제조업체입니다. 본사는 독일 자를란트주 메틀라흐에 위치해 있습니다.

    ## 역사와 전통

    빌레로이 앤 보흐의 역사는 1748년 프랑소아 보흐가 세 아들과 함께 도자기 제조를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836년 장 프랑수아 보흐와 니콜라스 빌레로이가 각자의 회사를 합병하여 현재의 빌레로이 앤 보흐가 탄생했습니다. 이는 독일의 장인 정신과 프랑스의 예술적 감성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 브랜드 특징

    - **품질과 혁신**: 빌레로이 앤 보흐는 27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최고급 도자기와 테이블웨어를 생산해왔습니다.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여 시대에 맞춰 발전해왔습니다.

    - **다양한 제품군**: 테이블웨어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다이닝 & 라이프스타일'과 '배스룸 & 웰니스' 부문으로 나뉘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글로벌 브랜드**: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왕실, 호텔, 레스토랑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 주요 컬렉션

    - **뉴웨이브(New Wave)**: 모던 클래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기 있는 시리즈입니다.
    - **매뉴팩처(Manufacture)**: 음식을 돋보이게 해주는 '음식을 위한 캔버스' 같은 컬렉션입니다.
    - **토이 딜라이트(Toy's Delight)**: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기 있는 컬렉션입니다.

    ## 최근 동향

    빌레로이 앤 보흐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커머스를 강화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컨템퍼러리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빌레로이 앤 보흐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배관 설비 회사인 Ideal Standard Group을 6억 유로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2024년 3월에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그릇은 단순히 음식을 담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나만의 작은 행복과 미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모으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조금씩 제 취향에 맞는 그릇들을 찾아보고 싶어요.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그릇을 좋아하시나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나 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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